면접이 끝난 뒤, 우리는 종종 이렇게 생각합니다.
“대답 잘했어. 면접관도 웃었고, 준비했던 내용 다 말했으니 됐다!”
하지만 막상 결과를 보면, 의외로 불합격인 경우가 많죠.
그 이유, 한 번쯤 궁금하지 않으셨나요?
합격자는 ‘나’를 파는 게 아니라 ‘필요한 나’를 보여준다
HR 담당자들이 입을 모아 말합니다.
“면접은 자기자랑 대회가 아닙니다.”
그렇다고 자신을 낮추라는 말은 아닙니다.
포인트는 “회사 상황에 꼭 맞는 나”를 보여주는 거죠.
연애로 비유해 볼까요?
상대가 원하는 건 모르고, “나 착하고 성실해!”만 반복한다면?
좋은 사람일 수는 있지만, ‘내 사람’이 될 가능성은 낮습니다.
면접도 같습니다.
회사가 원하는 ‘이상형’을 알아야, 나를 거기에 맞게 조율할 수 있습니다.
기업 분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
기업 분석이라고 하면 보통 설립연도, 매출, 사업분야 정도만 떠올립니다.
하지만 합격자들은 훨씬 깊게 파고듭니다.
- 지금 회사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
- 최근에 어떤 전략 변화를 꾀하고 있는지
- 그 안에서 어떤 인재가 필요할지
이 세 가지를 이해하면, 내 경험과 역량을 딱 맞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.
“아, 내가 했던 ○○ 경험이 지금 이 회사에 이런 식으로 도움이 되겠구나”
이 깨달음이 바로 면접 답변의 뼈대가 됩니다.
직무 분석은 필수, ‘정확히 맞추는’ 단계
기업이 지원자를 뽑는 이유는 단 하나, 직무를 잘할 것 같아서입니다.
따라서 직무기술서, KPI, 현직자 인터뷰 등을 통해
필요한 핵심 역량을 파악하고,
그 역량을 발휘했던 구체적인 경험을 준비하세요.
여기에 “앞으로 이 회사에서 그 역량을 어떻게 쓸 건지”까지 제시하면,
면접관이 머릿속으로 그려봅니다.
“아, 이 사람은 바로 투입 가능하겠다.”
분석이 쌓이면 ‘감’이 생긴다
처음엔 막막합니다.
하지만 두세 개 기업만 깊이 분석해도 패턴이 보입니다.
“이런 상황엔 이런 경험을 써야겠다.”
이 감이 생기면, 면접 준비 속도가 확 달라집니다.
결론
면접을 잘 보는 사람과 못 보는 사람의 차이는 말솜씨가 아닙니다.
기업과 직무에 맞춘 ‘맞춤형 나’를 얼마나 잘 보여주느냐입니다.
다음 면접을 준비할 때는
‘내가 얼마나 훌륭한지’보다
‘이 회사가 왜 나를 필요로 하는지’를 먼저 답해보세요.
그 한 가지가, 최종합격을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가 됩니다.

